그루터기

광야는?

광야는 건조하고 사람이 살기 힘든 불모의 땅, 황량한 이미지가 떠오른다.

광야는 수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굶주림과 타는 듯한 갈증, 죽음과 쇠퇴, 파멸의 땅을 의미한다. 그러나 도시에서는 인간의 위대함이 드러나지만, 광야에서는 인간의 초라함이 드러난다.

도시에서는 인간의 소리를 들어야 하지만, 광야에서는 하느님의 소리를 들어야 하는 곳이다.

 

이스라엘은 이집트 탈출 후 시나이산 40년 광야에서 고난과 불평을 반복했지만, 마침내 하느님께서 함께 하심을 깨달은 수련과 정화의 상징이 되었다.

역설적으로 광야는 시험과 시련의 장소이지만 동시에 하느님을 만나는 장소라는 것이다.

하느님과의 친교의 장소로서 그분의 보호와 은총을 체험하는 곳,

고난, 고통 속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 믿음의 정체성이 형성된 곳.

인간이 자신의 힘만으로는 살 수 없음을 뼈저리게 느껴 하느님을 애타게 찾도록 하는

고립무언의 장소였기에 그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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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광야는 어디일까?

 

광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