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본당 사목 목표

2026년 본당 사목방침

 

선교하는 시노드 교회를 향하여, 젊은이와 함께

 

사랑하는 자양동 본당 형제자매 여러분,

하느님의 은총과 축복이 여러분과 가정 위에 가득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지난 2025년 희년을 돌아보면, 성지순례와 성체조배 등 다양한 신앙 여정을 통해 우리의 믿음을 성찰하고 서로에게 주님의 사랑을 나누는 풍요로운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본당 창설 48주년을 맞이하며 진행된 환자봉성체와 합동병자성사는 많은 교우들에게 주님의 위로와 은총을 깊이 체험하게 한 뜻깊은 순간이었습니다. 신앙 안에서 하루하루 성숙해 가는 여러분의 모습을 바라보며 주임사제로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26년 서울대교구장님의 사목교서에 따라 우리 자양동 본당은 아래와 같은 사목방침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1. 선교하는 시노드 교회를 향하여

시노드 교회란 “하느님과 이웃과 친교를 이루고, 모두가 주체적으로 참여하며, 복음의 기쁨을 살고 선포하는 교회”입니다. 시노드 최종문서는 이를 위해 ‘회심(回心)’을 강조합니다. 관계의 회심, 과정의 회심, 유대의 회심을 통해 오래된 방식에서 벗어나 서로를 존중하고 경청하며, 성령 안에서 함께 식별해 나가는 새로운 교회를 요청합니다. ‘일방적 지시와 하달’의 방식에서 회심하여

경청·존중·대화·식별, 그리고 직권자의 결정을 향한 순명이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신앙공동체를 함께 만들면 좋겠습니다. 또한 시노드 문화 정착을 위해 세 가지 요소를 특별히 언급합니다. 투명성, 책임있는 설명, 평가을 본당 안에서도 실천하고자 합니다. 교구는 여러 사목 현안들에 대해 더 친절하고 명확한 설명을 제공할 것이며, 본당에서도 모든 사목적 결정 과정 안에서 교우들과 소통하며 ‘책임 있는 설명’을 실천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 모두의 교회

“교회는 언제나 문이 활짝 열려 있는 아버지의 집”(프란치스코 교황, 복음의 기쁨 47항)입니다. 우리 교구가 지향하는 시노드 교회는 경청하는 교회, 환대하는 교회, 함께 걷는 교회입니다. 교회는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누구나 품을 수 있는 어머니의 품과 같아야 합니다. 장애가 있는 형제자매를 포함하여 어떤 이도 불편함 없이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하도록 배려하고 돕는 교회, 또한 이들이 복음을 증언하는 ‘선교하는 사도’가 되도록 격려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소외된 이들, 소수자, 도움이 필요한 모든 이가 소중히 존중받는 교회,

그것이 바로 ‘모두의 교회’입니다. “너희 목마른 자들아, 오너라. 여기에 물이 있다. 너희 먹을 것 없는 자들아, 오너라. 돈 없이 양식을 사서 먹어라. 값 없이 술과 젖을 사서 마셔라.”(이사 55,1)

  1. 젊은이와 함께하는 교회

2026년은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WYD)를 준비하는 중요한 해입니다. 젊은이는 교회의 미래일 뿐 아니라, 지금 이 순간 교회의 주역입니다. 세계 곳곳에서 모여드는 젊은이들이 서로 다른 문화 속에서도 한 분이신 하느님을 만나고, 우리가 모두 하나임을 체험하는 은총의 시간이 될 것입니다. 이 축제는 젊은이만을 위한 행사가 아니라 모든 세대가 함께 참여하여 주인공이 되는 신앙 잔치입니다. 기도, 홈스테이, 자원봉사, 환대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함께할 수 있습니다. 각 본당에서도 청년뿐 아니라 어르신 세대가 함께하는 ‘환대 프로그램’ 준비에 동참하길 권합니다.

 

선교하는 시노드 교회를 향하여, 젊은이와 함께라는 주제를 구체적인 몇 가지 권고사항으로 담아 봅니다.

1) 교구 차원

‘시노드 이행을 위한 교구팀’을 구성합니다.

– 교황청 및 주교회의와 소통하는 행정팀

– 본당 시노드 이행을 지원하는 사목팀

2) 본당 차원

– 본당 공동체가 함께 모여 ‘성령 안에서 대화’를 실천하는 장을 마련합니다.

– 소그룹을 구성해 시노드 최종문서를 함께 읽고 나누는 시간을 갖습니다.

– 청년과 어르신 세대가 함께하는 세대 통합 봉사 프로그램을 기획합니다.

– 모든 세대, 특히 어르신들이 시노드적 대화를 직접 체험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3) 신자 개인 차원

– 제16차 세계주교시노드 최종문서를 직접 읽어보기

– 가정에서 주 1회 이상 WYD 2027을 위한 묵주기도 한 단 바치기

– 일상에서 신앙을 드러내는 작은 실천하기

예) 식사 전 성호 긋기와 기도, 직장에서 짧은 기도·성경 나눔, 생명 관련 문제에서 교회의 가르침을 옹호하기 등

 

“선교하는 시노드 교회를 향하여, 젊은이와 함께”라는 주제를 마음에 새기며 2026년을 시작합니다. 우리 모두는 나이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영원성을 향한 마음의 젊음으로 신앙을 살아갈 때, 온전히 젊은이들과 함께 걸을 수 있을 것입니다. 다가오는 2027년 WYD를 위해 지치지 말고 기도하며 마음을 모아 함께 준비해 갑시다. 지난 26기 사목위원 여러분의 헌신에 깊이 감사드리며, 새롭게 구성된 27기 사목위원들이 지혜와 사랑으로 봉사할 수 있도록 교우 여러분의 많은 기도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주님의 평화와 축복이 올 한 해 여러분과 가정에 충만히 머무르길 기원합니다.

 

생명의 수호자 과달루페 성모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자양동성당의 주보성인 성 빈센트,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2026년 새해를 맞이하며

천주교 서울대교구 자양동

주임신부 임재민 벤자민